알리익스프레스에는 이상하게 싼 물건들이 있다. 물론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가끔 높은 품질의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운 좋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전자기기?
중국산이라고 좀 꺼리긴 하지만 어차피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중 싼 물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물건을 가져와 자기들 껍데기만 씌어서 파는 경우가 많기에 키보드 중 샷건용 재미있어 보이는 제품을 구입했다.
담배값보다 싸고 빅맥보다 저렴한 키보드는 해외직구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5일 만에 받았고 멤브레인이라고 주장 한다.
요즘 해외 우편물 사건으로 통관이 느려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평소랑 다를 게 없었다.
만약 택배를 좀 더 빠르게 받고 싶다면 아래 방법처럼 프사를 바꿔보자
UNBOXING
제품은 다른 주문한 것과 같이 행낭포장으로 박스째 넣어져 있다.
외관은 특별한 게 없다.
그냥.... 평소에 보던 PC방 키보드?처럼 뭔가 소리가 잘 날 거 같이 생겼고 샷건 치기 좋아 보인다.
키보드 뒷면을 보니까 중국어로 제품 사양과 각종 단축키들이 나와있다.
자기네들도 나름 관리를 하는지 QC 스티커와 생산연도가 나와있군요... 23년 5월이면 재고 품도 아닌데 왜 싸게 팔지...?
사용설명서가 있는데 중국내수용으로 판매되던 건지 모두 중국어로 되어있다.
그럼 작동시켜 보면 어떨까?
컴퓨터에 USB를 꽂아보니 공산당동기화 화려한 LED가 나오면서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
다만, 저 LED의 색깔이 바뀌거나 움직이지는 않는다.
사용기
우선 외적인 부분은 합격이다.
가격대비 마감도 훌륭하고, 키감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4천 원이라는 메리트가 너무 크다.
그런데 쓰면서 이상했던 점이 있다.
위에 동영상을 보면 아래 작업표시줄이 버버ㅓ버버벅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키보드를 꼽고 한 3분? 정도가 지나고 발생한 현상이다.
뭐... 단순 윈도우 오류일 수도 있지만, 찝찝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자판에 한글이 없다는 것이다.... 키보드 배열을 외운사람이라면 그냥 평소대로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자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