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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몽블랑 카드지갑 짝퉁이다.
구입한 이유는 현재 정품 카드지갑을 쓰고 있는데 얘가 가품이랑 얼마 정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돈이 조금 아깝긴 하지만, 실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 판매자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전형적인 가품 판매자이다.
이런 판매자들 특징은 스토어 이름이 이상한 숫자로 되어있는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사업체는 한 곳인데 단속으로 계정 정지를 대비하여 여러개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다.
뭐 암튼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까 패스
내가 구입한 지갑은 개당 7천원 짜리 카드지갑 2장이다.
비용은 1만 8천원 정도 들었다.
배송은 생각보다 빨리와서 한 2주 만에 받은 듯하다.
포장은 뭐.... 가격대가 워낙 저렴이라서 그런지 대충 싸맸다.
근데 뜯자마자 약간 본드냄새랑 싸구려 가죽 냄새가 진동했다...
당연히 가죽은 기대도 안 했고, 설마 천 쪼가리 일까 생각했지만, 나름 대륙답게(?) 인조가죽을 쓴 듯하다.
(다이소 카드지갑 생각하면 편할 듯)
외관은 특별한 것은 없다.
왼쪽 지갑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가죽인지 인조가죽인지 구별이 어려울 것 같은데 오른쪽은 너무... 싼 티 난다.
좀 더 보면 앞에는 일반적인 지갑처럼 몽블랑 마크가 있고, 뒷면에는 장인 정신은커녕 누가 슬리퍼로 누른 듯 마감이 되어있다.
대신 박음질은 나름 깔끔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인 게 정품은 장인이 손수 마감을 하지만, 이런 지갑은 그냥 공장에서 두다다다다다 하기 때문에 외부 마감 완성도 측면에서는 가품이 더 좋을 것이다.
지갑에 카드를 넣어보았다.
생각보다 여유로운데 정품을 썼을 때 그 가죽 특유의 첫 사용 시 뻑뻑한 느낌은 없고, 다 늘어난 빤스 고무줄 마냥 헐렁하다.
카드가 너무 쉽게 빠져서 좀 위태로울 정도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봐줄 만 하지만, 실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냄새도 나고... 무엇보다 가품 티가 너무 난다.
몽블랑 카드지갑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그냥 편하게 정품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다.
그렇다고 네이버 최저가 이런 곳에서 사지 말고 백화점에서 사는 것이 안전하다.